Continuous Arm & Fan Back Chair Class – Day4

밤에 잠을 설쳤더니 아침부터 좀 피곤하긴 했다. 어쨌든 제 시간에 나가서 빈센트의 공방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먼저 Spindle을 만들기 시작했다. 첫번째 spindle을 만들고 있는데 리바이가 Modified Shield seat에 다리 구멍을 뚫자고 나를 불렀다.
다리 구멍을 뚫는 건 이전에 한 방식과 동일하다. Seat에 기준선들을 그리고 그에 맞춰 laser level에 따라서 드릴의 각도를 잡고 5/8″ 스페이드 비트로 구멍을 낸다. 앞/뒤쪽 다리마다 좌우, 앞뒤 기준 각도에 따라 기울기를 잘 잡아야 하는데 간단하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다. 구멍을 내고 나면 Tapered reamer large size를 갖고 역시 laser level에 맞춰 구멍을 확장한다. 중간 중간에 다리를 하나씩 꽂아보면서 제대로 각도가 맞는 것인지 확인해보면서 한다. 동시에 다리가 seat에 삽입되는 깊이도 체크해야 한다. Modified Shield seat에는 로드 아일랜드 스타일의 다리가 적용되었는데, 첫번째 볼록한 부분이 거의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넓혀져야 한다.
다리 구멍을 tapered reamer로 넓히는 작업이 하나하나 끝나면 구멍에 A, B, C, D로 마킹을 하고, 중간에 확인용으로 사용했던 다리에도 동일한 기호로 마킹을 해서 나중에 가조립 및 본딩할 때 다리와 seat의 구멍과 매치시킨다.

그렇게 가조립을 해놓자 리바이는 각도가 아주 잘 잡혔다고 좋아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각도라면서 앞다리의 각도가 그다지 바깥쪽으로 벌어지지 않고 거의 서 있는데, side chair에서는 식탁이나 테이블에 가까이 붙여 앉기도 좋고 다리 각도도 예쁘다면서 좋아한다고 했다. 뭐 내가 봐도 각도가 예쁘다.

그리고 바로 어제 가조립을 해놓은 Shield seat의 다리에 stretcher를 위한 구멍을 내기로 했다. 먼저 앞, 뒤 다리에 각각 F, B라고 구분될 수 있게 마킹을 한다. 그리고 앞/뒤 다리에 stretcher에 들어갈 위치를 수평자로 확인하면서 각도를 확인해본다. Bamboo 스타일의 다리인데, Continuous Arm에서는 bamboo의 가운데 라인 중앙에 구멍을 낸다고 한다. 다리가 들어가는 위치를 기울어진 다리 각도를 고려해서 수평자를 다리에 클램프로 고정한 다음, 앞/뒤 다리에 각각 각도자로 기준 각도를 잰다. 이 때 다리 각도와 각도기를 맞추되 각도기 바깥쪽이 seat에 그려놓은 기준선과 일치하도록 하는게 좋다고 한다.
여튼 그렇게 앞, 뒤쪽 다리와 stretcher간의 각도를 각각 측정해놓는다. 그리고 다리들을 빼서 밖으로 나갔다. 다리를 꽂을 구멍이 있는 테이블에 다리를 꽂고 각도기를 앞/뒤 다리에 따라 맞는 각도기를 클램프로 고정한다. 그리고 각도기에 맞춰 드릴의 각도를 조절해서 5/8″ 스페이드 비트로 구멍을 낸다. 이 때 다리에서 구멍을 내는 위치는 다리를 보면서 흠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잡고 구멍의 위치를 정한다. 그리고 스페이드 비트로 구멍을 낼 때 다리에 스마일 모양이 새겨지는데, 이 스마일 모양이 좌우 대칭이 되도록 드릴의 좌우 각도를 잡는다. 드릴의 상하 각도는 각도기에 맞춰야 한다.

https://goo.gl/photos/iG9bXGyNfxLrHEtZ7

이렇게 다리에 stretcher 구멍을 낸 다음 나머지 centre stretcher와 다른 의자의 stretcher 구멍은 리바이가 대신 만들어주기로 했다. 나는 spindle을 만들어야 할 게 아직 많이 있어서 그 쪽에 시간을 많이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중에 오가면서 보니 리바이가 다리에 stretcher 구멍을 내는데 별다른 장치도 없이 긴 스페이드 비트로 앞/뒤 다리 사이에 각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테이블 위의 의자를 붙잡고 구멍을 만들고 있었다. 뭐 그렇게 해도 문제가 없다면 더 빨리 할 수 있을테니까. Curtis 나 Peter의 경우에는 고무줄을 이용해서 Stretcher의 위치를 측정하고 각도를 확인하더라. 편하고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면 되는 것이겠지.

그러고나서 나는 spindle을 만들었다. 어제까지 15개를 만들었으니 오늘은 적어도 7개를 만들어야 했다. Continuous Arm에 15개, Fan back에는 7개가 들어간다. Fan back은 좌우에 side post가 들어가기 때문에 spindle은 7개로 만들어진다. 그렇게 열심히 spindle을 만들고 있는데 모건이 먼저 seat와 하부의 본딩에 들어갔다. 모건이 본딩을 끝내고 나와서 내 차례라고 불렀다.
가조립해놓은 seat와 다리에 wedge를 박으면서 본딩을 하는 작업이다.
먼저 다리와 stretcher를 본딩해야 한다. Stretcher를 먼저 본딩하고, 그 다음 다리와 stretcher를 연결한다. Yellow 본드는 넉넉하게 발라줘야 한다. 고무망치로 두들기면서 확실히 삽입되도록 하면서 본딩한다. 그리고 다리의 구멍에 본드를 발라주고 stretcher와 연결하고 역시 고무망치로 두들겨서 고정한다. 리바이가 H stretcher를 I Stretcher라고 불러서 H 아니냐고 했더니 뭐 그렇게 불러도 된다며 자기는 I가 좋다며서 그다지 상관하지않는다. 뭐 그런 점들에는 그닥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하부가 본딩되면 바로 seat에 다리를 끼워넣고 고무망치로 두들겨서 잘 들어가도록 해준다. 그 다음 다리의 각도에 따라 끌을 대고 살짝 쪼갠 다음 다리보다 넓은 wedge에 본드를 듬뿍 뭍히고 seat와 다리 사이의 구멍 틈새에 본드를 흘려넣으면서 다리에 wedge를 박는다. 끌로 다리에 틈을 만들 때는 다리가 쪼개지기만 하면 된다며, 절대 더 깊이 많이 틈새를 벌리려고 하면 안된다고 다시 한번 주의를 준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 계속해서 spindle을 만들기 시작했다. 4시가 다 되어가서야 겨우 필요한 22개를 만들 수 있었다. 데이브가 계속 어느정도 둥글게 다듬어줘서 겨우 맞춘거지 안그러면 못했을거다. 거기다 모건이 여분으로 3개를 만들어줬는데, 내 것과는 모양이 좀 달라서 실제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일은 오늘 본딩한 seat와 의자 하부에 spindle 등의 상부 조립을 할 예정이다.

그 다음 Sack back의 2차 페인팅을 들어갔다. 사전에 빈센트가 미리 샌딩을 해놨는데, 샌딩을 하는 걸 보니 사포가 아니라 거친 스폰지 같은 걸로 샌딩을 한다. 3M에서 나온건데 이건 뭐냐고 하니 나중에 자기가 의자 보낼 때 잔뜩 같이 보낼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는 하더라. 보면 알겠지. 샌딩할 때는 스폰지 같은 걸로 의자 각 부분을 감싸고 문지르니 먼지같은 가루가 부스스 떨어진다.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샌딩하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문질러주면 되는 것 같다. 이번 주에 만드는 Continuous Arm과 Fan back의 색상은 뭘로 할 거냐고 해서 아직 정하진 않았다고 했는데, 원하는 색상을 정하면 페인트를 같이 보내주겠다고 하더라. 해봤으니까 나중에 직접 하면 된다며. 그런데 색을 두껍게 칠하지 않고 나무결이 보일 정도로 샌딩을 해서 오일을 바르면 나무결이 보이면서 멋진 finish가 된다고 하더라. 그건 나중에 한번 고려해볼 일이겠지.

색을 칠하면서 구석구석 꼼꼼히 바르는데 물감이 뭉치지 않도록 잘 발라준다. 그리고 seat의 상판은 나무결을 따라 붓의 스트로크를 길~게 해주면서 예쁘게 칠해줘야 한다고 한다. 나머지 부분은 나무결에 그다지 상관없이 칠해도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고른 Sea Green 50% White 색상이 이쁘다며, White가 들어간 색상은 한번도 쓴적이 없다면서 마음에 든다고 모건의 의자로 그런 색으로 칠하겠단다. 모건에게는 안물어보나? ㅎㅎ

다 마무리 해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Dearheart한테 내가 의자 2개를 동시에 만들고 있다고 하니 놀라더라며 웃는다. 그 동안 한 주에 2개를 만든 학생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또 웃는다. 어쩌라고. ㅎㅎ
그리고 의자의 다리 각도는 어떻게 정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들이 계속 수정해가면서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의자를 만들면서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고. 아마 내년에 같은 의자의 수업을 들으면 좀 다른 의자가 될 거란다. 자신만의 자료를 계속 만들어가는게 나한테도 필요할 거라고 하는데, 그건 우선 나중에 생각해볼 일이지.

그리고 의자의 높이를 정한다면서 내 다리의 길이를 재는데, 발부터 무릅 뒤까지의 높이를 잰다. 이 높이가 의자 앞부분의 높이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보통 의자 앞쪽은 16~18″, 의자 뒤쪽은 15~17″ 정도가 된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의자의 앞쪽과 뒤쪽이 1″ 차이가 나야 한다고 한다. 내 종아리 길이는 17″. 그러니까 앞쪽은 17″, 뒤쪽은 16″가 되면 된다는 말이겠지. 또한 의자의 용도에 따라 기울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을건데, Curtis의 경우 더 기울어진 의자도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빈센트와 함께 돌아오면서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늘 spindle을 깍으면서 생각을 좀 해보니 사람들에게 의자를 만드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는 것이 브랜드 스토리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나무를 갖고 손으로 만들었어’가 아니라 ‘어디의 어떤 숲에서 어떻게 자란 나무를 언제 잘라서 어떤 과정을 거쳐 내가 받아서 손으로 수공구로 어떻게 만든 의자인지’를 최대한 알고 느끼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자에 들어간 나무에 대해서 알면 알 수록, 나무가 자란 지역과, 어떻게 자란 나무인지 사진 등과 함께 알려주는 것 부터 시작한다면 더 특별한 의자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생나무를 살 수 있을 거라고는 하는데, 과연 수입상들이 그런 것까지 다 알 수는 없을테니까.
그래서 빈센트에게 이곳 Finger lake 지역에서 자란 나무를 가져다 쓰고 있는데, 그걸 내가 살 수 있는지, 한국으로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빈센트는 내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나무로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돈이 들겠지만 그건 나중에 비교해봐야할 일이고, 게다가 빈센트는 윈저체어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가 골라서 보내주는 나무는 내가 믿을 수 있겠지. 다른 가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윈저체어를 위한 나무로 잘 골라줄 테니까.
그렇게 ‘윈저체어의 이야기’와 함께 ‘나무의 이야기’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브랜드가 될 것 같다. 단순히 의자를 판다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갖고 거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 오늘 사용한 공구
    – low angle spokeshave, drawknife
    – 드릴, 스페이드 비트, 각도자, Laser Level
    – 밀크페인트, 붓
  • 오늘 한 작업
    – Spindle 7개
    – Seat 2개에 다리 구멍 만들기, 본딩
    – Sack back 2차 페인팅
  • 스텝들
    – Vincent : Leg, Stretcher 터닝, Sack back 샌딩 및 페인팅
    – Levi : 하부에 구멍 뚫고 조립하기, 본딩 하기
    – 데이브, 모건 : Spindle 같이 만들기. 우리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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