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inuous Arm & Fan Back Chair Class – Day2

오늘은 하루 종일 spindle, spindle, spindle이었다. 아침에 가자마자 바로 spokeshave에 앉아 만들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내내 그것만 했다.
아, 아침에 C arm을 밴딩하기는 했는데, 내가 만든 C arm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걸 밴딩만 했다. 이번엔 겉부분만 약간 뜯어지고 잘 됐는데, 그렇게 뜯어지는 부분은 일단 나무 wedge로 겹겹이 대놓아서 보호하면서 밴딩을 하게 된다. Curtis의 비디오를 보면 그렇게 급하게 하지도 않고 한 번에 한 쪽씩 하던데, 빈센트는 양쪽을 꾹 누르면서 동시에 같은 힘으로 당겨주는게 좋다고 한다. 뭐 어느 쪽이 맞는지는 해보다보면 알겠지. 둘 다 노하우가 있는 방법이니까.

Continous arm을 위해서는 긴 부분은 26″ 정도, 짧은 부분은 20″ 정도 길이의 spindle이 9개 필요하고, 좌우 Arm부분에 짧게 들어가는 4개, 그리고 뒤에 tail을 적용한다면 26″ 길이 2개가 더 필요하다. 난 일단 tail이 들어간 디자인이 별로라서 안할 생각인데 구조적으로 더 보강이 되는 건 맞다고 한다.
Fan back은 전체적으로 길어야 하니까 26″ 긴 spindle이 9개, 그리고 좌우로 들어가는 side post 2개는 터닝으로 만든다. 아무래도 lathe duplicator는 있어야 할 듯.

어제는 중간에 C arm을 만드느라 시간이 걸려서 spindle을 4개밖에 못 만들었는데, 오늘은 오전에 6개 오후에 4개를 만들어서 총 14개가 됐다. 옆에서 데이브가 대략 둥글게 다듬어주고 심지어 모양도 대충 만들어주기까지 해서 좀 빠르긴 했다. 그런데 데이브가 모양까지 대략 만들어주는 건 오히려 그다지 도움이 안되더라. 나무결을 읽으면서 모양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걸 이어나가려고 하니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둥글게만 다듬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쨌든 오전에는 6개를 했는데, 나무들이 결도 괜찮고 별로 문제도 없는 편이어서 금방 금방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후에는 좀 어려운 나무가 2개쯤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에 하나는 정말 결이 복잡하게 꼬여있고 knob도 2개나 있는 나무였다. 덕분에 결에 따라 깍는 방향을 이리 저리 바꿔가면서 다듬어가는 연습은 제대로 했다. 나무가 둥근데 결 방향을 따라 쪼갠 나무이다보니, spindle을 이리 저리 돌려가며 깍을 때마다 결 방향이 위, 아래로 확확 바껴버린다. 그에 따라 spokeshave나 drawknife를 당기기도 하고 밀기로 하면서 깍아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을 따라 뜯어지거나 표면이 매끄럽게 정리가 되질 않는다. 나무가 쪼개질 것 처럼 잘려나가는 것도 부지기수다. 이를 잘 대응하려면 tool들을 밀거나 당기거나 하면서 깍이는 정도를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어쨌든, 이 13번째 spindle을 만들면서쪼개질 뻔 하기도 하고 다른 것보다 시간을 꽤나 많이 허비하면서 오후에는 4개밖에 못 만들었다.

이제 슬슬 spindle을 만드는 공식이 머리 속과 손에 잡혀가는 것 같다. 나는 여전히 low angle spokeshave를 위주로 쓰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잘 콘트롤이 되는 점이 편한 것 같다. Drawknife와 low angle spokeshave만 해도 잘, 빨리 만드는 데 문제는 없으니까. 나중에 spindle 들의 모양을 맞춰주고 다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일단 가장 괜찮다 싶은 모양의 spindle을 골라서 만들 때마다 미리미리 주요 부분의 곡선 느낌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하면서 만들고 있다.

오늘 종일 spindle을 만들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했다. Spindle에 tool mark가 남는 건 핸드메이드의 상징 같은 것이겠지. Spindle마다 조금씩 결에 따라 모양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도 톱질로 맞춰서 만드는 게 아니라 나무결을 살려서 만드는 윈저체어의 특징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소박한 윈저 체어의 매력이 되는 것이겠지.
더구나 톱질, 끌질, 대패질로 칼같이 맞춰서 만드는게 중요한 일반적인 가구 제작과는 완전히 다르게,곡선으로 생나무를 깍고 다듬고 구부려서 만들기 때문에  수치의 완벽과 수평, 수직의 중요성도 거의 없다는 것도 윈저 체어를 특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매력이 된다는 것이다. 각 파트를 눈으로 봤을 때 괜찮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오차가 있어서 의자마다 또는 의자의 각 파트마다 오차가 있는건 당연하고, 그럼에도 서로 지지하고 조여주면서 충분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윈저 체어의 멋진 점이다. 멋지고 튼튼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게다가 가볍고 탄성이 있으며 편안하기까지.
빈센트나 리바이는 나무결의 방향에 대한 부분에서 그다지 깊이 있게 설명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반면에 Peter Galbert는 그 점에 대해서 철저히 고려하는 편이고. 둘 다 참고하면 될 것 같으니 그건 내 몫이다.

수치와 직선면, 결합부의 완전성을 추구하는 일반 가구 제작과 다르게 시각적인 부분과 나무결에서 오는 탄성과 나무의 타고난 강인함을 끌어내는데 주력하는 윈저체어. 그래서 더 쉬우면서도 오묘하고 재밌는 것 같다. 그러면서 아름다고 멋진 의자. 흠. 그래

내일은 의자 2개를 carving해야 하는데, Continuos Arm을 위한 Shield shape seat, Fan Back을 위한 Modified Shield shape seat 2개다. Fan back에 들어갈 arm post는 오늘 이미 누가 터닝을 다 해놨더라. 그렇게 만들어놓고 집에 가져가 냉장고에 넣는단다. 그냥 air-dried되게 놔두어도 되지 않는가 했더니 그래도 된다고는 하더라. 그런데 이런저런 파트들을 관리하다보니 어느 건 수분의 보관이 필요하고 어느 건 air diy시켜도 되고 하다보니 그냥 관리를 편하게 하려고 일단 냉장고에 넣는 것 같다. 최종적인 shaping이 끝난 파트의 경우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 같다. 그냥 쪼개놓은 나무는 드럼통에 톱밥이랑 같이 넣고 뚜껑만 덮어놓던데. 이런 점도 다른 사람하고는 다른게 Curtis나 Peter는 최종적으로 모양을 만들더라도 tennon 부분만 kiln dry를 시키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air dry(또는 free dry)를 시키는 것 같다. 결국 조립 하고 나면 air dry가 되는 것이긴 한데, 조립 전에 하느냐 조립 후에 하느냐의 차이 정도이려나.

  • 오늘 사용한 공구
    – low angle spokeshave, drawknife, spokeshave
    – 밴딩 지그, wedge, pin, 고무망치 등
  • 오늘 한 작업
    – Spindle 10개
    – C arm 밴딩
  • 스텝들
    – Vincent : 작업 계획 수립 및 진도 체크, 밴딩 등
    – Levi : 아마도 터닝, 밴딩, 기타 등등
    – 데이브, 모건 : Spindle 같이 만들기. 우리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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