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독립서점들

아마존의 등장에 이어 사업을 접은 대형 체인서점들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최근 오픈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데이터 과학자의 아마존 북스토어 방문기
>온라인 공룡 ‘아마존’ 첫 오프라인 서점 연다

또한 ebook의 부상과 함께 종이책이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논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종이책의 중요성이 전혀 퇴색하지 않았으며, 서점들이 문화적 공간과 기능을 갖추면서 새롭게 거듭나도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에 그런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를 좀 모아보려고 한다.

  1. 동네서점지도

>Funnyplan의 남반장이란 분이 독립출판 서점 위주로 정리한 >동네서점지도가 있다. 이는 물론 일반 서점들과는 궤를 달리 하는 부류이긴 하지만 분명히 서점의 역할이 변하는데 있어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지도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문화적 공간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분포와 밀도를 엿볼 수도 있지 않을까.

2. 도서 큐레이션

단순히 책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로 다루는서점들이 있다. 그런 서점들은 큐레이션 서비스를 여러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 단 한 권의 책만 전시, 판매하는 서점 : 모리오카 서점
>”책 1만엔어치 골라주세요” 주문 몰리는 일본 시골책방
>영국 동네 서점, 마법 같은 이야기

이 서점들은 어떻게 보면 Curation이라는 최근의 디지털 트랜드와도 맞닿아있다. 너무나 넘쳐나는 콘텐츠 중에서 독자가 좋아하거나 관심가질 만한 것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는 온라인에도 넘쳐난다. 마찬가지로 좋은 책을 소개하거나 독자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는 서비스는 독자의 취향과 콘텐츠의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3. 문화적 트랜드를 소개하고 이정표를 제시하는 공간

사람들은 책을 왜 읽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얻고자 하는 면이 클 것이다. 그것이 단지 재미라 할 지라도. 또한 문학이든 에세이든 잡지든 시대를 반영하고 해석한 내용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실용서라 할지라도 유행의 흐름을 알 수 있을 테니까. 대충 그렇다고 한다면 Culture Naviga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서점, T-Site는 그 역할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곳이다.

>다이칸야마 T-Site
>다이칸야마 츠타야 T-Site
>일본 츠타야 서점을 방문하다

서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트랜드를 제시하고, 관련 상점과 시설들로 채워진 이 공간은 서점이 아니라 복합문화단지같은 느낌이다. 책을 파는 공간이라기 보단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 음반, 영상 등의 문화 콘텐츠를 모아놓던 정도에서 어반라이프로 범위를 확장한 격이랄까.
서점이 정한 인문, 자동차, 럭셔리, 예술, 건축, 디자인, 여행, 요리 등의 주제로 서적을 큐레이션해서 제공하고,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앞서 소개한 내용과 방향성이 다르고 규모도 다르지만, 분명 현대 도시인들이 원하는 문화적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문화적 공간으로의 기능을 강조하는 서점들이 있다. 책을 주제로 전시, 강연,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의 서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홍대의 >땡스북스는 선별한 도서들 위주로 진열하고 전시나 세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논현동에 생긴 >북티크라는 서점은 책이라는 매개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이벤트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서점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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